앰브로토스, 과연 믿고 먹어도 될까?
앰브로토스, 너는 누구냐. [제조사/설립자/배경]
앰브로토스(Ambrotose)는 미국 텍사스 주에 소재하는 매나테크(Mannatech)의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엠브로토스, 엠브로토스 라이프, 앰브로토스 라이프 이지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매나테크는 사무엘 캐스터(Samuel Caster; 이하 샘 캐스터)에 의해 1993년도 설립되었는데, 그에겐 특이한 이력이 있다(매나테크는 성경의 만나(Manna)를 따온 이름이다). 매나테크 이전에 Eagle Shield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Electracat이라는 해충 제어 기기(pest control device)를 판매했으나 텍사스 연방법무장관에 의해 사기로 판명났다. 2009년에는 매나테크의 마케팅 스키마로 인해 또 한번 연방법무장관에게 기소당했다.
매나테크를 조사하며 일반인들의 의견/리뷰를 읽어보던 중 매나테크 최초설립자가 과학자라는 글을 보게되었는데 샘 캐스터의 이력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 본사에 직접 확인한 결과, 샘 캐스터는 North Texas State University(현재는 University of North Texas)를 졸업했으며 25년 이상의 여러 판매 및 마케팅 회사 경력이 있다는 대답으로 대신했다. University of North Texas와 확인한 결과 그는 1972년도에 4개월 정도 재학했다고 한다. 뭐 어쨌든 미국에서도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 엠브로토스는 한국에서는 원가보다도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지만,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져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 매나테크는 한국 뿐 아니라 20개국 이상에 지사가 있고, 나스닥에도 상장된 기업이다.
글리코영양소란?
앰브로토스는 "글리코영양소" 건강식품이다. 글리코영양소는 딱히 과학적인 정의가 없다. 매나테크에서 8가지 당을 부르기 위해 만든 마케팅 용어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 8가지의 당(galactose, glucose, arabinose, glucosamine, mannose, xylose, rhamnose, and fucose)으로 이루어져있는데 매나테크에선 이 8가지의 당을 필수 당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과학적인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정상적인 신체의 기능을 위해 당이 필수라는 것은 옳은 표현이다. 그러나 영양실조의 경우가 아닌 이상 당이 진짜 부족한 경우는 흔치 않다. 베타 글루칸과 같은 복합 다당류(complex polysaccharide)가 면역 조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있지만, 앰브로토스가 얼마나 많은 양의 다당류를 함유하고 있는지는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다 (건강식품에 대한 FDA의 규제가 의약품에 비해 느슨하다).
다양한 리뷰/경험담
대체적으로 좋은 리뷰들을 보면 골다공증(Osteoporosis), 섬유근육통(Fibromyalgia),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과 같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작성한 경우가 많았다. 앰브로토스의 효과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앰브로토스를 열광적으로 찬양한다는 것을 리뷰만 보고도 느낄 수 있었다. 특이한 리뷰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유럽에서 어떤 일반인이 앰브로토스가 비디오게임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글을 읽고 복용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는 특별한 차이가 없었고, 캡슐 특유의 냄새 때문에 계속 복용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일반인 리뷰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이거나,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였고 소수의 부정적인 리뷰가 있었다.
2020년 임상실험 결과
다양한 임상실험이 있었지만, 2020년도에 발표된 임상실험에 대한 글은 많이 찾아볼 수 없었기에 이 임상실험에 대해서만 짧게 다루겠다.
75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이 임상실험은 랜덤으로 앰브로토스 AA 2g 또는 4g, Ambrotose LIFE 2g 또는 4g, 그리고 플라시보 (총 5가지) 중 한가지를 매일 복용하는 방식으로 8주간 진행되었다. Resting heart rate, 혈압, measures of psychological well-being을 실험 전과 4주 후, 8주 후에 검사하였다. 동시에 수집한 혈액 샘플로는 zonulin, hematology measures, and cytokins (IL-6, IL-10, and IL-1β, and TNF-α)를 검사하였다. 결과로 모든 앰브로토스 그룹에서 부작용이 거의 없었다. 앰브로토스 그룹과 플라시보 그룹의 혈압이나 심박수의 차이도 없었다. 자가 보고된 웰빙 점수가 대체적으로 앰브로토스 그룹에서 더 높았지만 시간적 통계 차이는 없었다 (p>0.05). 앰브로토스 그룹에서 드라마틱한 monocytes의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기적인 앰브로토스 복용은 안전하고 subclinical cellular adversity의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이 연구는 University of Memphis와 매나테크의 지원을 받았다.)
결론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으로는 먹어도 그만, 안먹어도 그만인 것 같다. 부족한 과학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먹고 효과를 느끼고 있다면 복용을 중단해야 할 이유도 금전적인 부분 말고는 딱히 증명하기 어렵다. 아마존 리뷰에서 부작용으로 인해 병원신세를 져야했다는 리뷰를 보긴 했지만, 이것 또한 주관적인 경험담이기 때문에 온전히 앰브로토스의 부작용 때문이였는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bottom line은 질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의약품이 아니므로 이런 목적으로 복용하지는 말아야 한다. (출처: 매나테크 코리아)
*이 글에서 제공되는 내용은 개략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이며 정보제공만을 위해 제공됩니다. 이 글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절대 의학적인 진단을 대신할 수 없으며, 결코 의학적 진단, 진료, 혹은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References:
- Bloomer RJ, Butawan M, van der Merwe M, Keating FH. An Assessment of the Glyconutrient Ambrotose™ on Immunity, Gut Health, and Safety in Men and Women: A Placebo-Controlled, Double-Blind, Randomized Clinical Trial. Nutrients. 2020;12(6):1751. Published 2020 Jun 11. doi:10.3390/nu12061751
- Wikipedia Contributors. "Samuel Caster." Wikipedia, Wikimedia Foundation, 5 October 2020, en.wikipedia.org/wiki/Samuel_Caster. Accessed 1 December 2020.
- Mannatech Korea. 앰브로토스 AO. kr.mannatech.com/products/integrative-health/ambrotose-ao/. Accessed 2 December 2020.
'& more > live we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레르기 있는 사람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맞아도 되는 이유 (0) | 2020.12.16 |
---|---|
코로나백신비교: 화이자 vs 모더나 vs 아스트라제네카 (0) | 2020.12.05 |
종합비타민의 모든 것 (나에게 맞는 비타민 찾기) (0) | 2020.11.28 |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보기 (0) | 2020.11.27 |
칸디다 질염 증상, 자가 진단하기, 예방 및 치료 (0) | 2020.1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