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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멀쩡한 남자 (Good on Paper, 2021) 실화바탕 스토리

by 가십걸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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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넷플릭스 영화 스펜서 컨피덴셜을 보신 분들이라면 남자 주인공의 여자친구로 나왔던 일라이자 슐레싱거를 기억하실 거에요. 그리고 영화 속 일라이자의 연기를 보셨다면 일라이자에게 뭔가 특별한 존재감이 있다는 것도 느끼셨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그랬는데요. 일라이자는 미국에선 꽤 잘 알려진 스탠드업 코미디언입니다. 오늘 소개할 넷플릭스 영화는 일라이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시작부터 결말까지 줄거리를 요약해보았습니다.  이제 시작해볼게요.

 

줄거리

스탠드업 코미디를 업으로 살아가는 안드레아(일라이자 슐레싱거)는 오디션을 보고 떠나는 길에 탑승한 비행기에서 데니스(라이언 핸슨)을 만나게 됩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모습에 젠틀한 매너까지 갖춘 데니스에게 일라이자는 호감을 갖지만, 데니스에겐 카산드라라는 여자친구가 있죠.

데니스, 안드레아

그리고 데니스는 안드레아와 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하필 그날 밤 만나기로 했던 여자친구에게 약속을 파토당한 데니스는 대신 안드레아와 그녀의 친구 마고(마가렛 조)와 함께 술을 마시기로 합니다.

그 날 이후 무슨 이유인지 데니스는 여자친구와 헤어졌다 말했고, 안드레아와 데니스는 더 자주 만나며 이젠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되었죠. 데니스는 안드레아의 공연 연습을 도와주고, 안드레아가 친구 마고와 하던 일들을 데니스와 하게 되는 일이 잦아집니다. 그러는 동안 안드레아는 처음에 데니스에게 가졌던 이성적인 호감이 서서히 사라졌고, 이제 그를 정말 좋은 친구로 생각하게 됩니다.

왼쪽부터 안드레아, 마고, 데니스

그런 그녀와 달리, 일라이자에게 마음이 커져버린 데니스는 어느 날 갑자기 고백을 합니다. 그러나 더이상 데니스를 남자로 보지 않는 일라이자는 정중하게 거절을 하고 친구 사이로 남자고 대답하죠. 그런데 그 말이 무색하게도 얼마 후 둘은 술에 취한 채 키스를 하게 되고 곧바로 정식으로 사귀게 됩니다.

친구에서 연인으로. 행복하기만 할 줄 알았던 둘 사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데요. 데니스에게서 점점 수상한 점들이 발견됩니다.

 

일단 저는 데니스가 고백을 했던 저녁 식사에서 데니스의 카드가 결제되지 않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수상하게 느껴졌습니다. 결제가 되지 않는 것은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유럽에서 쓰는 카드라 결제가 안된 것 같다는 데니스의 구차한 변명이 뭔가 이상했거든요.

 

또 어느날 안드레아는 서프라이즈로 데니스에게 선물을 주려고 데니스가 예전에 알려준 집주소에 찾아가는데요. 마고와 함께 데니스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 마고가 이제껏 데니스는 안드레아의 집에 자주 드나들었는데 어떻게 안드레아는 데니스 집에 한번도 안가봤냐며 핀잔을 주죠.

 

역시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습니다. 안드레아가 찾아간 데니스의 집엔 때마침 데니스가 없었고 그 집에서 만난 룸메이트들을 통해 데니스가 룸메이트와 사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 사건 이후로는 정말 대놓고 사기꾼 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안드레아가 데니스에게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며 따지자 데니스는 특유의 청산유수한 말솜씨로 또 다시 안드레아의 마음을 삽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친구 마고가 안드레아에게 자신이 확인해본 결과 데니스가 사기로 기소를 당한 이력이 있다고 전해주죠. 또 첫만남에 자신이 예일대에서 골프를 쳤다는 소개를 했던 데니스는 가족/지인들과 함께한 골프 자리에서 허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경기를 시작도 못합니다.

그 외에도 속속히 그의 거짓말들이 드러나게 되고 안드레아는 데니스와 직접 대면하기로 합니다. 같이 살던 룸메이트에게 무려 1년전부터 자신이 안드레아의 적극적인 모습에 교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으며, 무려 2억원 가까이의 빚을 지며 다양한 여성들과 만남을 가져왔던 데니스의 실체를 알게된 안드레아. 마고와 안드레아는 그를 엄청 취하게 만든 뒤 그가 직접 자신의 행동들에 대해 설명하게 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안드레아가 자리를 잠깐 비운 사이 때맞춰 마고의 바에 온 데니스에게 마고는 그가 고주망태가 될 때까지 술을 퍼붓습니다.

 

정신을 차린 데니스는 눈 앞에 있는 안드레아를 보고 놀라며 이 상황에 엄청 당황합니다.

 

사실대로 말하라는 안드레아에게 데니스는 결국 안드레아를 본 첫날부터 거짓말을 한게 맞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안드레아에게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지만 예일대를 나왔다던지 헤지펀드 매니저라고 소개하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기 때문에 안드레아에게도 멋진 남자로 보이고 싶어서 그렇게 말했다고 전하죠.

 

안드레아는 이 모든 사실에 그와 보냈던 시간들, 연인이기 전에 정말 좋은 친구로 생각했던 자신의 감정 등 모든 것이 허탈하고 그냥 그가 더이상 자신의 삶에 연류되는 것이 싫습니다. 그렇게 그를 떠나보내고 모든 것이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안드레아는 데니스가 납치 및 협박등으로 자신을 고소했다는 전화를 받게 됩니다. 얼척이 없는 안드레아는 법원에서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합니다. 데니스는 법원에서도 뻔뻔하게 안드레아가 자신에게 예일대를 나왔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등 사기꾼의 본모습을 또 보여줍니다.

안드레아는 판사에게 데니스와 자신 모두 둘 다 개인적인 일들로 상황이 안좋을 때 만났지만, 자신은 그것들을 이겨내려고 노력한 반면 데니스는 일말의 노력조차 하지 않은 채 모든 상황을 거짓말로 빠져나가려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다행스럽게 안드레아는 접근조치명령을 받는 것으로 끝이 났는데 안드레아에겐 오히려 감사한 판결이었습니다. 데니스와 다시는 엮이지 않는게 안드레아가 원하는 것이니까요.

 

영화는 안드레아가 제작한 '데니스는 예일을 가지 않은 사기꾼'이라고 적힌 빌보드 광고를 친구들과 함께 바라보며 웃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영화 감상 후기

영화를 보며 정말 유명인이 겪은 실화가 맞나 싶었는데요.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그런지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에 자주 등장하는 뻔한 스토리 라인에서 벗어나는 전개로 가득했습니다.

 

주연을 맡은 일라이자도 인터뷰에서 rom-com(로코; 로맨틱코미디 줄임말)가 아니라 rom-con(con은 '사기'를 뜻함)라고 보는게 더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죠.

가볍게 볼만한 넷플릭스 영화를 찾고 계신다면 겉보기엔 멀쩡한 남자 (Good on Paper)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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