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other stories/Storytelling

뉴욕 사교계를 통째로 속인 가짜 상속녀 애나 델비 (한국인 남자친구?)

by 믿타운걸 2022. 2. 13.
반응형

처음 알려졌을 때 미국에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애나 델비 사건이 넷플릭스에서 미니시리즈로 공개되었습니다. 이 시리즈는 다큐멘터리 형식이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형태로 제작되었는데요. 미니시리즈에서 다루는 사건들과 등장하는 인물들의 팩트체크를 하며 애나 델비의 근황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애나-델비-재판

애나 델비는 누구인가. Who is Anna Delvey.

독일 출신 상속녀로 위장해 뉴욕 사교계를 뒤집어놓았던 희대의 사기꾼 애나 델비는 사건이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 26세(1991년생)였습니다. 애나 델비의 사건은 지인을 상대로 단순 사기 범죄가 아닌, 연루된 곳만 해도 대형 은행, 자산관리사, 헤지펀드, 로펌, 부동산 개발업자, 자선가, 갤러리 등 스케일이 엄청 큰 사건이었습니다. 애나 델비는 사실 본명이 아니고 애나의 성은 러시아에서 흔한 성인 소로킨입니다. 러시아에서 태어난 애나는 성인이 된 후, 독일 집을 떠나 런던 센트럴세인트마틴스 패션 프로그램을 입학했다가 그만두고 파리에 위치한 퍼플 잡지사에서 인턴으로 일합니다. 출장으로 뉴욕 패션위크에 가게 될 계기가 있었는데 그 이후 애나는 맨하탄으로 이사합니다.

 

 

그 후 자신을 엄청난 집안의 상속녀라고 소개한 다음 뉴욕 사교계에 진출해 온갖 사람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입니다. 사람 뿐 아니라, 은행과 호텔 등 기업을 상대로도 범법행위를 저지르는데요. 결국 2017년 애나 델비는 애나에게 돈을 받지 못한 수많은 호텔들에게 기소를 받아 체포됩니다. 델비는 징역 4년에서 12년을 최종 선고 받았으나 모범수로 4년 만에 2021년 2월 석방되었습니다. 2022년 2월 기준 애나 델비는 일찍 석방은 되었지만 그 후 비자 문제로 인해 독일로 돌아가지 못하고 ICE(미국이민세관집행국)에 구금되어 있다고 하네요.

여담으로 애나 델비를 연기한 배우 줄리아 가너는 미국인이고 실제로는 미국 남부 억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 팩트체크 / 실제 사건, 실존 인물

1. 비비안 (Vivian Kent)
- 실제로 애나 델비의 사건을 처음 다룬 기자의 이름은 비비안이 아닌 제시카 프레슬러(Jessica Pressler)입니다. 프레슬러는 실제로 뉴욕에 있는 잡지사에서 일하는 저널리스트이며 드라마에서처럼 애나 소로킨을 취재할 당시 임신중이였다고 합니다. 또한 드라마가 개봉되고 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실제로 자신이 만났던 사람들과 했던 대화가 많이 담겼으나 상황이나 세팅이 많이 달랐다고 합니다. 인터뷰 내용은 아니지만, 프레슬러는 드라마에서 그려진 것과 같이 실제로 과거에 썼던 기사 내용이 허구로 드러났던 사건 때문에 블룸버그 뉴스에서 잡오퍼를 철회한 일이 있었고, 이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만삭인 상태에도 애나 델비 사건을 열심히 취재했다고 합니다. 인터뷰로 돌아가, 프레슬러는 우스갯소리로 잡지 회사 세트장은 자신이 실제로 근무하는 회사와 똑같이 만들어져서 매우 놀랐다고도 전했습니다.

 


2. 체이스 Chase
- 애나 델비에게 남자친구가 있던 것은 제시카 프레슬러가 쓴 애나 델비의 첫 기사에서 알 수 있습니다. 프레슬러는 애나 델비의 남자친구를 잡지 뉴요커에도 등장했던 미래학자(futurist)라고 소개했습니다. 실제로 그들은 함께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며 지냈고, 자신들이 연 수많은 파티에서 애나는 자신이 25세가 되면 오픈할 사업에 대해, 남자친구는 그 당시 개발 중인 앱에 대해 얘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6년, 남자친구는 아랍에미리트로 돌아갔고 개발중이던 앱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고 합니다.

애나 델비의 남자친구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사람들이 몇 있다고 하는데요. 잡지 뉴요커에 실린 적이 있는 미래학자를 추린 리스트 중 한명이 한국인이라고 합니다. 이름은 Hunter Lee Soik이며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지만 아랍에미리트로 떠났다고 하는데요. 애나의 남자친구였을지 아닐지 모르는 이 인물은 현재는 홍콩에 기반을 둔 회사를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3. 애나의 사교계 친구들
애나의 절친으로 나왔던 Val과 노라 래드포드가 실존 인물이 아니지만, 애나가 친분을 가졌을 만한 인물들을 재구성한 캐릭터라고 합니다. 애나와 친구가 된 호텔 직원 네프는 실제로 애나와 친한 친구이며, 얼마 전에도 인스타그램에 애나의 생일을 축하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을 보니 현재까지도 왕래를 하며 지내는 것 같습니다.

애나와 함께한 모로코 여행에서 무려 $62,000 이상을 혼자 감당해야 했던 애나의 친구 레이첼은 실존 인물이며, 애나와 있었던 일에 대한 책을 출판하기까지 했고요. 그 외에 애나의 변호사 토드, 애나의 퍼스널 트레이너로 나왔던 케이시도 실존 인물이라고 합니다.

 

애나 소로킨(애나 델비)의 근황

애나 소로킨은 넷플릭스에 저작권 비용으로 $320,000(대략 한화로 3.5억의 금액)을 받아 $200,000의 은행빚을 갚고 그 외의 벌금들을 갚았다고 합니다. 2021년 2월에 출소를 하고 빚을 모두 갚은 소로킨은 남은 돈으로 다시 호화로운 생활을 재개할 것으로 보였으나(브이로그 찍어줄 카메라맨도 구하고, 패션라인 런칭도 준비하고, 맨하탄에 아파트도 계약하고..등등) 2021년 3월, 소로킨의 비자가 허락한 기간보다 오래 체류한 이유로 미국 이민세관집행국에게 붙잡혀 구금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독일로 쫓겨나지 않기 위해 난민 신청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네요.

드라마 첫 에피소드에서 비비안이 애나가 재판을 진행하도록 애나의 마음을 돌린 결정적인 한마디가 있었습니다. 애나를 아주 유명하게 만들어주겠다고 한 말이였는데요. 애나가 유명해지고 싶어한 건 이미 사건의 성격을 통해 어느정도 증명이 되지만, 정말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애나 델비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시리즈를 본인 인스타 계정에서 엄청 활발하게 홍보하고 있습니다. 미니 시리즈 영어 제목이 Inventing Anna인데 아예 자신의 브랜드로 굳히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더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 애나 델비의 인스타그램 주소를 달아놓았습니다.

 



애나 델비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eannadelvey/

 

로그인 • Instagram

www.instagram.com

 

현재 해외에서 애나 소로킨과 비교되며 거론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데이팅 앱 사기꾼으로 알려진 사이먼 레비예프인데요. 레비예프도 지극히 평범한 집안 출신이지만 억만장자의 아들 행세를 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기를 벌인 행위로 매스컴에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이 사건도 넷플릭스에서 다큐시리즈로 제작했고, 이 사건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 틴더 데이팅 앱 사기 | 사이먼 레비예프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 틴더 데이팅 앱 사기 | 사이먼 레비예프

[넷플릭스다큐]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 틴더 데이팅 앱 사기 | 사이먼 레비예프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의 제작진이 선보이는 다큐멘터리. 온라인 데

sthbrewing.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