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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의 '장교와 스파이' 줄거리, 결말, 리뷰

by 가십걸 2022.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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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 개봉된 로만 폴라스키의 영화 '장교와 스파이'를 소개해드립니다. 실제로 있었던 프랑스 역사의 사건을 바탕으로 그려진 이 영화는 개봉된 해에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요. 아래 글은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 짧은 리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교와-스파이
장교와-스파이

영화 소개

에밀 졸라의 '나는 고발한다 (J' accuse)' 공개 서한의 배경이 된 영화 '장교와 스파이'.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이미 협업한 적이 있었던 로버트 해리스가 쓴 원작을 기반으로 원작자가 직접 각본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네이버 영화에 기재된 시놉시스는 이 영화를 국가 권력의 침묵에 맞선 양심과 진실의 뜨거운 투쟁을 담은 영화라고 소개하는데요. 영화가 어떤 스토리를 담았는지 아래 줄거리를 확인해주세요. 

 

줄거리

1894년 프랑스 군참모국에 한 통의 편지가 입수된다. 독일군 정보요원 수신인으로 지정된 편지에는 프랑스의 각종 군사기밀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즉시 스파이 착출에 나선 군 참모본부는 필체가 비슷하다는 다소 허술한 이유로 유대인 출신 장교인 '뒤레퓌스'를 기소한다. 재판이 끝나기도 전, 프랑스 보수 언론은 뒤레피스를 추악한 유대인으 민낯이라 호도해 나가며 반유대주의를 부추겨 나간다. 결국 군부의 조작된 증거들로 뒤레피스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프랑스 악마의 섬 교도소 (빠삐용 수감 교도소)에 수감된다. 

 

그리고 1년 후 전임 정보국 국장이 수치스런 질병으로 퇴임하게 되어, 새로운 정보국 국장으로 '피카르' 소령이 전임되어 온다. 그는 우연한 기회로 정보를 넘겨온 진범이 '에스테라지'라는 보병 장교임을 알게되었고 새로운 재판을 열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군 관계자 모두는 자신들의 판결이 오판임을 인정하기 싫어서 거절한다. 그리고 '피카르'를 좌천시키고 재심을 시도하려는 그를 막기 위해 주변을 압박해 나가며 그를 좌절시킨다. 

 

하지만 그를 응원하는 이들도 있었으니 프랑스 왕당정치와 부패한 군부세력에 비판적인 진보세력들이었다. 그 중의 한 사람이었던 유명 작가 에밀 졸라(Emile Zola)는 '나는 고발한다'라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신문에 기고하며 뒤레푸스의 무죄를 주장하고 진실을 덮으려는 군부세력을 범죄집단으로 규정하고 비난한다. 그러나 결국 그도 핍박을 받아 영국으로 망명한다. 

 

그 파장으로 프랑스는 진보 vs. 보수, 국가의 이익 vs. 개인의 존엄받을 권리로 나뉘게 되고 결국 이 대립은 1899년, 뒤레피스의 재심에 이른다. 

 

결말(스포주의)

재심이 열렸지만 군부의 위조, 날조된 증거들로 반역죄가 유지되고, 다만 여론을 의식해 10년형으로 감형됩니다. 그러자 영국을 비롯한 국외 여론이 안좋아졌고, 10일만에 '사면'이란 이름으로 석방이 됩니다. 그리고 재심 청구 후 1906년 무죄 선고를 받게 되는데요. 이 영화는 보불전쟁에서 대패한 프랑스 군부가 그 패배의 원인이 군부의 무능이 아닌, 스파이의 군사정보 반출 탓으로 돌리고 싶어한 것과, 당시 유대인들을 향한 프랑스 내의 반유대적 정서를 이용해 유대인 장교였던 뒤레푸스를 범인으로 몰았던 진실을 낱낱이 보여줍니다. 1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언론의 역할은 양날의 검을 갖고 있는 건 분명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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