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환자는 김을 먹으면 안된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김을 완전히 제외할 수 있을까? 김 뿐 아니라 미역이나 다시마 등 갑상선에 문제가 생기면 해조류를 안 먹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상식처럼 주고받는 이 정보가 과연 사실일까? 갑상선(감상샘) 환자가 치료 중에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먹지 않아야 할 시기가 있지만, 무조건 먹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갑상선 질환도 다 같은 것이 아니기에 정확히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지가 먼저 영향을 준다.
한국 여성이 제일 많이 걸리는 암이 갑상선 암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항진증은 더욱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러다보니 갑상선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높아졌고, 예방과 치료에 대한 정보들은 날마다 쏟아져 나온다.
그중에서도 갑상선 암 환자와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를 섭취하면 안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갑상선 치료에 요오드(Iodide)가 이용되기 때문에 요오드 함량이 많은 해조류 섭취를 하는 것을 두 번 생각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할 때,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일정 기간 해조류 섭취를 금하는 치료 지침을 내린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능을 내는 요오드 동위원소를 사용해 갑상선 암세포를 파괴하는 방법이다. 이 치료를 받는 시기에는 요오드가 풍부하게 함유된 해조류를 피하는 것이 좋다. 요오드 함량이 많은 해조류가 방사성 요오드의 작용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조류 외에도 요오드가 많이 든 식품 중엔 유제품 등이 있다.
그러나 평상시에도 해조류를 피해야 한다? 정답은 아니다. 방사성 요오드 치료 시기가 끝나면, 해조류 섭취를 피할 이유가 없다. 일반적으로 해조류에 함유된 요오드의 양은 우리 인체에 영향을 미치기엔 매우 적은 양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훨씬 많은 양의 해조류를 섭취하는 일본인들의 갑상선 환자 수가 더 적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도 해조류를 더 많이 섭취할 필요는 없다. 한국인의 대부분이 하루에 필요한 요오드 섭취량의 약 20배 정도를 이미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오드 부족으로 인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거의 없기 때문에 해조류를 더 많이 섭취하거나 관련 건강기능식품을 굳이 사서 먹을 필요가 없다.
따라서 치료에 의한 전문의의 지침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해조류를 적게도 많이도 섭취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해조류는 제쳐두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인 경우 대사능력이 떨어져 영양분이 제대로 소비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고칼로리 식품을 피하고 단백질은 지방이 많은 붉은 고기(red meat)보다는 생선이나 콩류로 대체하는 등 전반적인 식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인 경우 평소 유지하던 체중을 지속하려면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해야 한다.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하면 체중이 감소하게 되므로 가급적 끼니를 거르지 않고 여러가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포스트의 적용으로, 방사능 치료를 받는 경우가 아니라면 김, 미역, 다시마와 같은 해조류도 지나치게 제한하지 않고 먹어도 된다.
'& more > live wel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절염 (Arthritis) | 종류, 증상, 진단, 예방과 치료 (0) | 2022.01.17 |
---|---|
엘더베리 + 아연 (Elderberry + Zinc) 효능과 제품비교 (0) | 2021.07.23 |
얀센 백신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 (얀센백신/코로나백신/존슨앤존슨백신) (0) | 2021.06.03 |
선글라스로 눈 건강 지키기 (선글라스고르는방법/수명/세척방법) (0) | 2021.05.03 |
이가 왜 시릴까? (상아질지각과민증/원인/증상/예방/치료) (0) | 2021.04.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