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담배 한번에 끊기 어렵다면? (Smoking Cessation)

금연, 담배 한번에 끊기 어렵다면? (Smoking Cessation)

 

 

캐나다에선 매년 4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흡연으로 인한 죽음을 맞이한다.

다행이게도 매년 그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흡연이 건강에 치명적인 이유는 폐 건강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흡연은 그 외에도 너무 많은 부분에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한다.

 

 

 

흡연은 당신이 다음과 같은 질환들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게 한다. 

• 심장 마비
• 뇌졸중
• 폐렴
• 치매
• 만성신부전 (만성콩팥병)
• 심한 생리통 
• 당뇨, 당뇨로 인한 합병증
• 결핵
• 통풍
• 골다공증

 

금연의 이점은 하기 시작한 그 날부터 느낄 수 있다.

금연을 한지 오래되어야만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이고 있다면 지금부터 시작하자. 

• 금연 20분차: 혈압과 심박수의 정상화
• 금연 12시간차: 혈액 일산화탄소 수치의 감소
• 금연 1-9개월차: 폐기능 개선, 호흡 및 기침 개선
• 금연 1년차: 심장질환 위험지수가 흡연자의 반으로 감소
• 금연 5년차: 암(구강암,식도암,방광암)에 걸릴 확률 흡연자의 반으로 감소
• 금연 15년차: 심장질환 위험지수가 비흡연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옴 

 

 

기저질환이나 복용하고 있는 약이 있다면 전문 약사, 의사에게 흡연사실을 꼭 알려야 한다.

기저질환 같은 경우에는 금연이 치료에 있어 약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도 있고,

약의 경우 약물에 따라 흡연이 대사작용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담배하면 니코틴을 떠올릴 것이다.

담배에 중독이 되고, 끊기 힘든 가장 큰 이유가 중독성이 강한 니코틴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것은 니코틴보다 담배가 불에 탈 때 생성되는 부가물들(by-products)이다. 

발암물질도 부가물에 있다.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는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니코틴 대체제            

2. 부프로피온 (웰부트린)

3. 바레니클린 (챔픽스)   

 

이 포스트에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니코틴 대체제에 대해서만 다루겠다.

(캐나다에서는 약사도 전문 상담 후에 부프로피온과 바레니클린을 처방할 수 있다. 주에 따라 다를 수 있다.)

 

 

What is NRT (Nicotine Replacement Therapy)?

 

니코틴 대체제는 소량의 니코틴을 함유함으로써 금단 현상을 줄이고,

오래 섭취해온 니코틴을 한순간에 끊지 않아도 됨으로써 좀 더 성공률 높은 금연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니코틴 대체제를 복용하는 동안 담배를 완전히 끊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결과, 한번에 끊은 사람들보다 서서히 줄여가며 끊은 사람들의 금연 성공률이 더 높았다.)

 

 

nicotine gum

nicotine lozenge

패치(patch) 3종류

 

3가지 형태의 니코틴 대체제가 있다: 패치(patch), 껌(gum), 로젠즈(lozenge)

(한국에서는 니코레트, 니코틴엘, 니코스탑 등의 브랜드 이름으로 불린다)

 

(니코틴 흡입기는 한국에서 쓰이지 않음으로 추가하지 않았다. Nasal spray 또한 캐나다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패치는 부착 후 서서히 흡수되어 최대 24시간 동안 일정하게 니코틴을 공급해주고

껌과 로젠즈는 즉각적인 효과를 나타내지만 지속시간이 짧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흡연 충동에는 껌이나 로젠즈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패치는 3단계(3 steps)가 있는데 흡연 정도가 심할 수록 높은 단계에서 시작한다.

예: 하루 10개피 이상은 Step 1에서 시작한다. Step 1이 니코틴 함량이 제일 높다 - 21mg.

(한국에서는 10,20,30으로 나뉨)

45키로 미만이거나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 Step 1에서 시작할 수 없으므로 의사와 상담을 권유한다.

 

 

사용방법

패치:

매일 1장을 같은 시간에 부착하는데 자리를 바꿔가며 붙이는 것이 좋다.

털이 없고 상처가 없는 자리에 붙인다. 

불면증이 있는 경우 아침에 붙이는 것을 추천한다.

가위로 자르지 말 것. 

버릴 때는 반으로 접어서 버린다. 

혹시라도 MRI 검사를 할 일이 있다면 패치를 꼭 떼야 한다. 

 

껌/로젠즈:

미국/캐나다에서는 보통 2mg, 4mg 이렇게 두 타입이 많이 쓰인다. 

로젠즈 1mg은 니코틴 함량이 적은 만큼 1-2시간 간격으로 1일 최대 25정까지 복용할 수 있다.

 

2mg과 4mg 사이에서 고르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는데

보통 미국/캐나다에서는 아침 기상 30분 이내 첫 흡연을 하면 4 mg,

30분 이후에 첫 흡연이면 2mg을 추천한다. 

 

첫 6주간은 1-2시간마다 1정 복용하고 그 후부턴 그 횟수를 줄여가며 총 12주의 복용이 권장된다.

로젠즈는 사탕처럼 천천히 녹여 없어질 때까지 입안에서 가지고 놀면(?) 된다.

 

껌은 먼저 니코틴 껌 특유의 맛이 느껴질 때 까지 씹은 후,

맛이 느껴지면 볼과 잇몸 사이에 "주차"시킨다. 

그리고 맛이 사라질 때 쯤 다시 씹고 맛이 느껴지면 "주차"하는 것을

총 30분, 또는 맛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반복하다가 버린다. 

 

사용 전 및 사용 중에는 식사나 음료수를 마시지 않을 것.

 

북미에서는 하루 최대 9개를 권장하는데 한국은 15개까지 가능하다고 제품 설명에 써있다.

(니코레트 2mg 기준)

 

패치를 부착하고 있는 와중에도 흡연 충동이 있을 때 껌이나 로젠즈를 복용해도 되는데,

그 와중에 흡연도 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니코틴을 과다 섭취할 위험이 있으므로 잘 확인하자.

 

 

 

What are the Side Effects? (부작용)

 

대부분의 약과 같이 니코틴 대체제도 경미한 구토 증세나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패치는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고, 생생한 꿈을 꾸게 한다는 특이한 부작용이 있다. 

 

껌과 트로키는 딸꾹질,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 임산부와 수유기의 산모, 심한 심혈관계/뇌혈관성 질환이 있는 경우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할 수 없다 ※

 

 

 

 

금연 보조제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서서히 흡연 횟수를 줄일 수는 있다.

그러나 그저 흡연 횟수를 줄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때 큰 장점이 없다. 

니코틴 대체제 또한 그 성격이 그저 흡연 횟수를 줄이는 것이 아닌, 완전한 금연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금연 보조제이다.

 

금연은 힘들다. 

금연의 너무나도 많은 장점을 익히 알고 있음에도 혼자서 결단을 내리기 어렵다면,

약국이나 가까운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하는 것으로 시작하자.

 

젠더, 가족력으로부터 오는 질병에 대한 위험요소는 바꿀 수 없지만, 흡연은 바꿀 수 있다.

흡연을 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에겐 어느 정도의 리스크가 이미 있다.

그러니 건강한 삶을 위해 하나라도 줄여보는 것이 어떨까?

 

 

 

 

번외: 많은 사람들이 전자담배를 찾고있다. 한국에서도 핫하지만, 북미 같은 경우는 특히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빈도가 너무 높아 한동안 핫토픽이였다.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이 큰 이슈가 되었다)

 

그렇다면 금연에 있어 전자담배의 역할은 뭘까? 다른 포스트에서 전자담배에 대해 다루겠다. 

 

 

 

*이 글에서 제공되는 내용은 개략적이고 일반적인 내용이며 정보제공만을 위해 제공됩니다. 이 글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절대 의학적인 진단을 대신할 수 없으며, 결코 의학적 진단, 진료, 혹은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