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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 틴더 데이팅 앱 사기 | 사이먼 레비예프

by 가십걸 202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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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다큐] 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 틴더 데이팅 앱 사기 | 사이먼 레비예프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인터넷 킬러 사냥》의 제작진이 선보이는 다큐멘터리. 온라인 데이팅 세계에서 펼쳐지는 위험한 게임을 추적하는 이 작품은 반짝인다고 해서 모두 금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젊은 여성들을 유혹해서 막대한 금액을 사취한 일명 틴더 사기꾼. 여러 나라에서 수배 명단에 오른 이 남자의 사기 행각은 단 한 번의 사기가 당신의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으며 동화 같은 사랑도 끔찍한 악몽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기꾼에게 죗값을 치르게 하겠다고 결심한 세 여성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전 세계를 여행하는 부유한 다이아몬드 사업가 행세를 한 남자.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고 그들에게서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사취했다. 이제 피해자들이 복수를 위해 뭉쳤다. 

세실리에 Cecilie

다큐멘터리는 UX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세실리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노르웨이에 거주하는 세실리에는 데이팅 앱 틴더를 사용한지 7년 차 되는 자칭 틴더 전문가. 틴더로 매칭이 천 번도 넘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세실리에는 사이먼 레비예프라는 남자와 매칭이 된다. 그는 첫 데이트 때 세실리에를 5성급 호텔로 초대했고, 그 데이트는 전용기를 타고 떠나는 즉흥적인 여행으로 이어진다.

자신의 아이를 낳은 여자를 그 장소에 데려온 것이 조금 특이하긴 했지만, 그 여자조차 사이먼을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주어 이상한 생각을 접어두게 됐다. 

출처: 넷플릭스

 

레비예프는 처음에 자신을 다이아몬드 억만장자의 아들이라고 소개했고, 조금 가까워진 뒤로는 자신이 그런 자리에 있다보니 위협을 많이 받고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적도 있다고 털어놓는다. 이미 사랑에 빠진 세실리에는 자신의 앞에서 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사이먼에게 더욱 매료되었고, 그와 함께할 집까지 알아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사이먼은 자신이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며 "Blood"라는 텍스트와 함께 경호원 피터가 흉기에 맞아 피를 흘리고 있는 사진을 보낸다. 그리고 그날부터 세실리에에게 자신이 위협에 처했으니 신분을 숨기며 지낼 동안만 돈을 보낼 것을 요구한다.

세실리에와 사이먼의 왓츠앱 대화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그것도 이미 함께 살 집도 계획하며 미래를 약속한 남자친구가 생사가 왔다갔다 하는 위협에 처해있는 상황. 없는 돈이라도 어떻게든 구해보려 했을 것이다. 또 그동안 그가 보여준 재력과 호화생활을 알기에 그의 상황이 나아지면 언제든 돌려받을 수 있을테니까. 

그런데 그가 요구하는 돈의 액수는 점점 커졌고, 재촉도 잦아졌다. 세실리에는 대출을 받아서까지 사이먼을 돕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이먼세실리에가 곤경에 빠질 때 쯤 자신이 빌린 돈보다 훨씬 많은 액수의 은행 체크를 써서 보내준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사이먼이 준 체크를 은행에서 받아주지 않는다. 가짜 체크였기 때문이다. 세실리에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은 기분을 느낀다. 

노르웨이 최대 신문사인 VG를 찾아가 기사를 써줄 것을 요청한다. 기사를 쓰려면 증거가 필요했기에 세실리에는 자신의 모든 개인적인 이야기와 사생활이 담긴 사이먼과의 왓츠앱 대화를 제출한다. 기자들은 400쪽 분량의 대화를 통해 사건의 흐름을 분 단위로 추적할 수 있었다. 

기자들은 세실리에사이먼의 이름을 검색해 찾은 핀란드어 기사도 받았는데 거기서 과거에 사이먼에게 사기를 당한 세 여성의 이름을 찾는다.

세실리에는 그들의 이름과 사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 중 한명은 사이먼과의 첫 데이트에서 사이먼 아이의 엄마로 소개되었던, 그를 좋은 남자라고 세실리에에게 확인시켜주었던 여성이었다. 그럼 이 여자는 사이먼에게 사기를 당하고도 다른 여성에게 똑같은 사기를, 그것도 사이먼과 한 팀이 되어 치려고 했다는 건가......? 

세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같은 일을 당한 여성이 또 있다. 스웨덴에 살고있는 페르닐라(Pernilla).

 

 

 

페르닐라사이먼과 틴더에서 매칭이 되어 데이트를 했지만 클럽에서 돈을 펑펑 쓰며 술에 잔뜩 취해 노는 그의 무리를 보고 이성적인 감정은 들지 않게되었다고 한다.

사이먼과 폴리나

그러나 사이먼은 여행 경험도 많고 아는 것도 많은 함께 하면 재미있는 친구였기에 그 둘은 친구 사이를 계속 유지한다. 그의 새 러시아 여자친구 폴리나와 함께 어울려 놀 만큼 페르닐라 사이먼과 가까운 친구사이가 되었다.  

기자들이 사이먼의 고향에서 사이먼 엄마와 대화하는 모습. 가족과도 연을 끊었다고 말하는 장면.
이스라엘 경찰이 사이먼의 얼굴을 단번에 알아보고 설명해주는 장면

사이먼의 세상에선 여자친구에게만 사기를 치라는 법은 없다. 후에 기자들이 사이먼의 고향 이스라엘 텔 아비브까지 가서 취재한 결과 사이먼은 10대 시절부터 아주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기를 치면서 살아온 것이 확인됐다. 심지어 이스라엘 경찰들도 갖가지 사기 혐의로 사이먼을 수배 중인데 해외로 도주해 못잡고 있는 상황이란다. 

평생 대가 어쩌고는 페르닐라가 아닌 사이먼이 페르닐라에게 하는 말...........ㅎ

위와 같은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던 페르닐라는 세실리에에게 했던 방법으로 돈을 요구하는 사이먼에게 자신이 모아놓았던 돈 전부를 빌려준다.

 

그리고 세실리에와 같이 사이먼에게 위조 체크를 받고 처음엔 안도하다, 은행에서 가짜인 것을 알게 되고 모든 것이 무너져내리는 감정을 느낀다. 사이먼에게 연락해서 진실을 말해달라고 말해보지만 사이먼은 되려 화를 내고 협박까지 가한다. 

페르닐라, 세실리에

이 후, 세실리에페르닐라는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들은 처음 본 사이였지만 같은 일을 겪은 동질감에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함께 사이먼과 그에게 당한 일들을 세상에 더 알리기로 한다.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는 세상에 나오게 되고, 이 믿을 수 없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는 순식간에 이곳 저곳으로 퍼뜨려진다. 그러나 Victim Shaming하는 것은 해외도 마찬가지였다.

 

얼굴이 알려질 것을 감수했고 어느 정도 비난도 예상했다지만, 피해자들에게 당해도 싸다는 식의 댓글들도 많이 달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댓글들은 엄청난 상처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이들을 응원하는 글도 갈수록 많아졌고, 그들은 자신들이 목소리를 냄으로써 다른 피해 여성들이 생기지 않는 데에 의의를 두었다. 

아일린

그리고 그들의 용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 찾아온다. 다큐 후반에 새로운 여성이 등장하는데 여성의 이름은 아일린. 프라하에 있는 남자친구를 방문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비행기에서 인스타그램을 훑고 있는 중에 남친의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나와있는 < The Tinder Swindler > 라는 기사를 발견한다. 

기사를 읽으며 아일린은 14개월 째 만나고 있던 남자친구가 동시간에 다른 여성들과도 데이트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자신에게 보냈던 수많은 사진과 동영상이 전체 메세지를 돌린 것이나 다름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명품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아일린

아일린 역시 사이먼에게 역시 돈을 많이 빌려준 상황. 더이상은 당할 수 없다. 사이먼이 또 돈을 요구하자, 럭셔리 패션 업계에서 일하고 있던 아일린사이먼에게 제안을 한다.

 

사이먼이 지금 당장 현금은 없지만, 지금 당장 자기가 갖고 있는 명품 옷들은 많지 않은가? 아일린사이먼에게 그 명품 옷들을 자기에게 맡겨만 준다면 다 팔아서 그 돈을 사이먼에게 보내주겠다고 한다. 

이미 기사 때문에 얼굴이 알려질대로 알려진 사이먼은 그 제의를 받아들이고 아일린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명품 옷들을 건네준다. 그리고 아일린은 중고 거래 사이트(e.g. Ebay)에서 사이먼의 옷을 팔고 수익은 자신이 갖기로 결정..! 

사이먼아일린이 돈을 보내주지 않자, 아일린에게 본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하루에 수십통 전화를 하고, 미친듯이 화를 냈다가 불쌍한 목소리로 사과를 한다.

 

하지만 사이먼이 그러던지 말던지 아일린의 마음은 더 확고해졌고 오히려 사이먼의 그런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기까지 한다. 다큐 촬영을 하고 있는 중에도 사이먼의 옷을 사고 싶다는 사람의 연락이 오는 걸 보니 아직도 팔고 있는듯. 

아일린사이먼에게 협박을 당하면서도 그에게 연인행세를 하며 계속 연락을 이어나간다. 그리고 그가 그리스행 티켓을 산 것을 알게 된다. 일찍이 사이먼David Sharon이라는 이름으로 또 개명한 사실을 알게 된 아일린은 바로 경찰에게 사이먼이 프라하에서 그리스로 향하는 비행기를 탈 것이라고 연락을 취한다. 

 

그리고 드디어 사이먼이 인터폴에게 잡히게 된다. 위조 여권으로 탑승하려다 들킨 것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잠시 막을 내린다. 


사기꾼 사이먼의 근황 

다큐가 끝날 때쯤 출연자들의 근황을 어느 정도 알려주는데 사이먼은 이스라엘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서만 형을 받았고 그마저도 감옥에서 일찍 석방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더이상 돈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이스라엘 출신 모델과 연애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제작진 측에서 사이먼에게 출연 제의를 했을 때 사이먼은 답장으로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큐를 시청하는 와중에 궁금해서 인스타를 찾아봤었다. 분명 다큐가 넷플릭스에 공개된 날까지는 계정이 비공개였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인스타 링크를 긁어오려고 다시 검색했는데 실화입니까. 인스타 다시 공개로 돌렸네.

 

본인이 팔로우 하는 사람도 없었는데 지금은 딱 한명, 현여친을 팔로우 했고 이 사기꾼을 팔로우 하는 사람들도 그새 더 늘었다. 

↓사이먼 레비예프 인스타그램 / Simon Leviev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simon_leviev_official


피해자들 근황

사이먼을 틴더에서 만났지만 친구로 남았던 페르닐라 (여자친구는 아니였어도 돈은 똑같이 뜯김) 

↓ 페르닐라 인스타그램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pernillaelisabeths/

사이먼과 장거리 연애를 하며 그에게 $250,000을 사기 당한 세실... 

 

↓ 세실리에 인스타그램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cecilie_/

피해자들은 아직도 사이먼 때문에 생긴 빚을 갚고 있다고 하며, 그가 이들에게 사기를 저지른 건들에 대해서 받은 조치는 없다고 한다. 세실과 페르닐라는 아주 친한 친구가 된 것으로 보이며 함께 행사도 다니고 소셜 미디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유일하게 직접적으로 사이먼에게 어느정도 통쾌한 복수를 한 아일린은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 곧 열수도?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도 꽤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 데이트 앱 사기도 흥미로웠다. 피해자들은 넷플릭스 출연을 통해 아마 더 큰 유명세를 얻을 것으로 보이니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서 얼른 빚 다 갚고 승승장구하며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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