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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가십/드라마 영화

시빌 워 분열의 시대 영화 리뷰 (+현지 반응, 미국인들의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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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빌 워 한국 개봉

이번 주, 한국에서 드디어 영화 ‘시빌 워(Civil War)’가 개봉했습니다. 이 영화는 한국 개봉 전에 이미 미국에서 지난 2024년 4월 첫 개봉했는데요. 주로 실험적이고 예술적인 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 영화사 A24가 제작했으며, 최근 A24가 상업영화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제작한 영화 중 하나입니다. 윤여정 배우가 열연한 영화 '미나리'도 이 영화사 작품입니다. 

 

출연진과 줄거리

‘시빌 워’의 주요 출연진으로는 우리에게 스파이더맨 1세대 여주인공으로 잘 알려진 커스틴 던스트와 퍼시픽 림 여주인공으로 유명세를 얻게 된 케일리 스페이니가 있습니다. 영화에서 던스트는 스타 종군 기자이고, 스페이니는 종군 기자 지망생으로 던스트를 보면서 꿈을 키운 던스트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미국의 가상 미래를 배경으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가 연합해 연방정부에 맞서는 독립 전쟁을 그립니다. 종군 사진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며, 전쟁의 혼란 속에서 인간성과 연대의 의미를 탐구합니다.

 

미국 내 반응

미국에서는 이 영화에 대해 다양한 리뷰가 쏟아졌습니다. 많은 관객들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가 한 팀으로 싸운다는 설정이 비현실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사실 미국에선 두 주를 서로 정치적인 경쟁 관계로 보는 것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죠.

 

흔히 온라인에선 뉴욕과 캘리포니아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둘을 비교하는 경우가 많지만, 정치적으로는 뉴욕과 캘리포니아는 뼛속까지 민주당 주이고, 텍사스는 흔히들 공화당 텃밭이라고 불립니다. 또 군사적으로도 독립이 가능한 주를 꼽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주가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이기 때문에 싸우면 둘이 싸웠지, 이 둘이 힘을 합쳐서 연방 정부를 상대로 전쟁을 일으킬 거란 상상을 한 미국인들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평론가들은 이 설정이 오히려 신선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영화가 전쟁의 이분법적 구도를 탈피해, 더욱 복합적인 시각을 제시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야기가 종군 기자의 관점에서 전개되면서, 전쟁의 참상과 이를 기록하는 이들의 고뇌가 잘 드러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국 개봉의 특별한 의미

요즘 대한민국이 정치적 분열과 갈등으로 많은 사회적 긴장을 겪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과 내란 논란, 그리고 갈수록 심해지고 또 끊이지 않는 정치적 갈등 속에서, ‘시빌 워’는 분열과 갈등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단순히 전쟁을 미화하거나 갈등을 부추기기보다, 갈등 속에서 인간성과 연대의 가치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한국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마무리

‘시빌 워’는 마블의 '시빌 워'처럼 그래픽과 액션이 화려하고 시종일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전쟁 영화가 아닙니다.이 영화는 전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분열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묻습니다. 지금의 한국 상황과 맞물려 더 큰 울림을 줄 이 영화, 이번 주말에 꼭 감상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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