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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 투스: 사슴뿔을 가진 소년 (Sweet Tooth)

by 믿타운걸 2021.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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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넷플릭스

스위트 투스 소개

넷플릭스의 신작이자 제프 러미어가 2009년 그린 동명의 코믹북(DC코믹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종말 이후 반인반수(반은 인간, 반은 동물)인 아이들이 출현한 세계에 대한 이야기다. 이 세계에는 The Sick이라고 불리우는 바이러스가 존재하는데, 이 바이러스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바이러스는 계속 존재한다기보단 왔다갔다 하는데, 바이러스가 재등장할때마다 사람들은 엄청난 공포에 떤다. 새끼손가락의 떨림이 바이러스의 증상 중 하나여서 누군가의 새끼손가락이 떨리기 시작하면 주변 사람들은 곧바로 그 사람을 결박하고 그 공간을 전부 태워버리는 잔인한 모습을 보인다. 바이러스가 감지되는 순간 너도나도 할것 없이 마스크를 쓰는 모습은 왠지 코로나19 팬데믹 초반의 엄청난 공포에 짓눌린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주인공은 반은 인간, 반은 사슴인 소년 거스(Gus). 스위트 투스는 거스(Gus)가 숲속에서 아빠와 단 둘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소년이 Big Man이라고 부르는 떠돌이 제퍼드가 함께 떠나는 모험의 여정이 이 시리즈의 간단한 줄거리이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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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가 바이러스의 원인인지 결과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두려워하고 또 Last Men이라는 집단은 그들을 사냥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많은 하이브리드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버림을 받고, 또는 인간들을 피해 숨어서 살아가게 된다. 거스가 아빠와 단 둘이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살던 것도 바로 이 이유다. 10년 남짓의 기간동안 외딴 숲에서 자신이 왜 숨어 살아야 하는지도 모르고 자랐던 거스는 죽기 살기로 자신을 지키려는 아빠의 속도 모르고 자꾸 자신을 위험한 상황에 놓는다. 그러다 결국 외부인에게 이들의 은신처가 들키게 되고, 아빠는 거스를 집에 숨긴 채 홀로 외부인과 싸우다 부상을 입고, 회복하지 못한 채 죽고 만다. 

 

그렇게 혼자 어떻게든 살아가던 거스에게 제퍼드라는 외로운 방랑자가 등장한다. 원래 Last Men의 소속이었지만 그곳을 빠져나왔다고 말하는 그는 종말 전엔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한 유명 운동선수였다. 처음에는 거스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자꾸만 엮이는 상황에 결국은 거스와 정이 들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스를 위해 위험한 상황도 무릅쓰고 싸우는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제퍼드를 맡은 배우는 Nonso Anozie라는 영국 배우인데 왕좌의 게임을 본 사람이라면 아래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출처: GOT

어쨌든 거스는 바깥 세상으로 나오면서, 사람들이 자신과 같은 하이브리드들을 싫어하고 죽이려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반면 그들을 지키려는 자들도 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거스가 애초에 세상 밖으로 나오려고 했던 이유는 단 한가지. 엄마 버디(Birdie)를 찾기 위해서다. 우연히 엄마가 콜로라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 가기 위해 자신의 유일한 인간 동앗줄(?)인 제퍼드를 계속해서 따라다닌다. 우여곡절 끝에 거스는 콜로라도의 엄마집 주소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만난 사람은 엄마가 아닌 엄마의 직장 동료 주디다. 

주디를 통해 거스는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의 부모가 생물학적 부모가 아니며 자신은 연구실에서 실험을 통해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이다.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던 버디의 부탁으로 맡게 된 거스를 친자식처럼 키우고, 심지어 거스 때문에 세상과 오랜 기간 단절하고, 거스를 지키다 죽음을 맞이한 양아빠한테 고마워하기는 커녕 거스는 이제껏 아빠가 자기를 속였다며 엄청나게 분노한다. 여기까지가 에피소드 8편 중 7편까지의 이야기이다. 

 

리뷰

극중 인물 중, 하이브리드(반인반수)의 수가 꽤 되기 때문에 거의 매 씬마다 특수분장과 CG가 등장한다. 어린 배우들을 하이브리드로 분장하기 위해 헤어/메이크업 팀은 각 동물의 신체적 특징에 집중한 섬세한 특수 분장을 제작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평소 일상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많이 보다가 오랜만에 헐리우드 특유의 엄청난 CG스케일을 볼 수 있어 보는 눈이 참 즐거웠다. 

 

이 영화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우리에겐 로다주로 불리는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그의 아내인 수잔 다우니가 함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는 것이다. 이 시리즈도 분위기가 엄청 밝은 것은 아니지만, 귀여운 외모의 주인공과 간간히 나오는 코믹한 장면들 때문에 그렇게 어둡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반면, 동명의 원작은 굉장히 어두운 편이라고 한다. 다우니 부부는 이 시리즈를 제작할 때,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분위기를 좀 더 가볍게 만들었다고 한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는 왠만한 시리즈들은 거의 다 조금씩은 봐서 그런지, 볼 게 없다고 느끼던 요즘이었는데 스위트 투스는 오랜만에 찾은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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