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비의 비하인드 스토리
넷플릭스 더 크라운 Netflix The Crown 시즌4는 다이애나 비의 등장으로 개봉은 물론, 촬영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시즌4가 얼마 전 공개되어 아직 보고있는 중이지만, 작년 말 다이애나 비에 대해 여러 기사들을 찾아봤던 기억을 더듬어 이 포스트를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1. 찰스 왕세자는 다이애나 비 언니의 전남친
더 크라운 시즌4의 첫 에피소드에서도 짧게 나오는 이 이야기는 생각보다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 비를 처음 만날 수 있었던 계기가 찰스가 다이애나 비의 언니 사라와 교제했기 때문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사라 스펜서는 1955년 출생(다이애나보다 6살 위)으로 사라가 22세 때 당시 28세였던 찰스 왕세자와 교제를 시작합니다. 둘의 교제에 대해 알려진 사실은 많이 없지만, 영국 왕실 전기 작가(royal biographer)에 따르면 사라가 찰스에 대해 말했던 인터뷰 이후로 멀어졌다고 합니다.
“Charles makes me laugh a lot. I really enjoy being with him, but there is no chance of me marrying him. I’m not in love with him. And I wouldn’t marry anyone I didn’t love."
"찰스는 저를 많이 웃게 해요. 그와 함께 있는 것이 매우 좋지만, 그와 결혼할 일은 없어요. 그를 사랑하지 않아요. 그리고 저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진 않을거에요."
하지만 헤어진 후에도 나쁘지 않은 사이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다이애나 비와 찰스 왕세자가 약혼할 당시 사라는 자신이 그들의 큐피드였다고 말하기도 했죠. 그녀는 Neil Edmund McCorquodale이라는 사람과 1980년 결혼한 후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2. 미디어와 밀당한 소셜 인플루언서의 원조, Princess Diana
많은 사람들이 다이애나 비를 사랑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아마 그녀의 자애로운 이미지 때문일 것 입니다. 그녀는 왕실에 소속되어 있던 시절부터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후에도 꾸준히 소외된 계층에게 관심을 가졌고, 그들을 위한 자선 활동도 많이 했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행보 때문에 그녀는 생전부터 지금까지 영국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습니다. 그녀는 특히 아이들과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봉사를 많이 했는데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졌던 이유 중 하나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님의 이혼을 통해 느꼈던 소외감과 외로움을 잘 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미디어에게 극도로 보수적이였던 기존의 영국 왕실과 달리, 다이애나 비는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졌고 적극적으로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살아생전 영국의 어느 누구보다도 영향력이 있던 다이애나 비에게 정치계의 큰 인물도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고 합니다.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가 그 주인공인데요. 그는 1997년 선거를 준비할 때 여론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다이애나 비에게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좋게 비춰지는지에 대해 상담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다이애나 비는 에이즈 환자를 만나거나 병원을 방문하라고 조언해주었다고 하네요.
그러나 지나친 관심은 당연히 해로움도 있기 마련이죠. 세계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힌 여성으로 꼽히기도 했던 다이애나 비는 정말 말그대로 미디어가 죽을 때까지 따라다녔습니다. 그녀를 사망으로 이르게 한 교통사고 마저 파파라치를 피하려고 고속질주를 하다가 생긴 일이라고 합니다(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로는).
그래도 영국 왕실에서 그녀만큼 똑똑하게 미디어를 다룬 사람은 아직까지 없는 것 같습니다.
3. 패션 아이콘, 다이아나 스펜서
다이애나 비는 왕실에 입성한 날부터 1997년 파리에서 의문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그 날까지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스타일 아이콘으로 명성을 누렸습니다. 현재까지도 언급되는 다이애나 비의 스타일리쉬한 착장들 중에는 공식석상에서 입은 세련되거나 화려한 의상 외에도 위에 첨부한 사진처럼 캐쥬얼한 모습도 많았습니다(드라마에서도 이렇게 코디한 귀여운 엠마 코린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눈이 즐거웠습니다). 그녀가 사망한지 어느덧 23년이나 되었지만(2020년 기준), 아직도 수많은 패션 매거진에서 80년대 최고의 패션 아이콘이자 여성들의 워너비였던 다이애나 비의 스타일에 대해 다루곤 합니다.
다이애나 비의 두 며느리인 케이트와 메건은 다양한 행사에서 시어머니인 다이애나 비의 스타일을 오마주하거나 그녀가 소유했던 악세사리들을 착용하고 등장하는데요. 케이트는 다이애나 비의 약혼반지를 윌리엄 왕자로부터 약혼반지로 받았고, 메건 또한 해리 왕자와 약혼할 때 다이애나 비의 다이아몬드를 박은 반지를 받았습니다. 아래 사진은 다이애나 비와 케이트가 사파이어 반지 착용을 한 모습입니다. 케이트는 로열 패밀리의 약혼 행사 때마다 잊지 않고 이 반지를 착용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다이애나 비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녀가 바꿔놓은 여러가지 왕실의 전통들은 아직까지 지켜지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짧지만 굵게, 또 멋지게 살다 간 다이애나 비. 다른 포스트에서 조금 다른 주제로 또 다뤄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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