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

다이애나 비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 

다이애나-차-사고

프랑스 파리에서의 차 사고

1997년 8월 30일 토요일, 다이애나와 그녀의 남자친구라 소문난 이집트 재벌 도디 파예드는 파리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뒤 그들은 파리의 리츠 호텔에 있는 개인 샵에서 밥을 먹었는데, 이 때 리츠 호텔은 도디의 아버지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의 소유였습니다. 

 

자정을 조금 지난 시각, 다이애나와 도디는 호텔을 떠났고 그들을 기다리던 벤츠를 타고 도디의 개인 별장으로 갈 예정이였던 것으로 예상됩니다. 

운전기사 헨리 폴은 제한 속도의 두 배 이상의 속도로 도로를 달렸습니다. 그러다 그는 결국 속도를 조절하지 못했고 고속도로 한 가운데 놓인 기둥에 추돌하고 맙니다. 

 

운전기사와 도디는 그 자리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고, 다이애나 비는 사고 현장에서는 목숨이 붙어있는 상태였기에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에는 뇌진탕, 팔 골절, 허벅지 출혈 등이 보도되었으나 실제로는 심각한 흉부 손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2시간 이상 수술을 했으나 그녀의 심장 박동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1997년 8월 31일 새벽 4시 53분 경 내부 출혈로 인해 사망합니다. 

출처: Getty Images

한 가지만 다르게 했더라면 

2019년, 영국의 최고 법의학자 리차드 셰퍼드는 다이애나가 폐 혈관에 생긴 아주 작은 파열 때문에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는 매우 드문 케이스여서 셰퍼드 조차 그의 커리어를 통틀어 이런 경우를 본 것은 처음이라고 그의 저서에서 밝혔습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다이애나의 죽음은 안전벨트 하나로 막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 사고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사람이 있는데 그는 다이애나의 경호원 트레버입니다. 트레버는 사고 당시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습니다.

 

다이애나가 이혼 후 작성한 글 

리츠 호텔의 경비였던 운전기사 헨리 폴이 제정신으로 운전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고 후 월요일 발표에 따르면 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법정한도를 초과했었다고 합니다.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다이애나가 타고 있던 검은색 벤츠는 파파라치들이 탄 승용차들과 오토바이들에게 추격을 당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아마 그들은 다이애나와 도디의 데이트 장면을 어떻게든 포착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차 사고가 난 당시에도 도움이나 신고는 뒤로한 채 다이애나 비 사고모습을 촬영하기 바빴다고 합니다. 

그녀의 죽음을 둘러 싼 많은 의혹들이 있습니다. 도디의 아버지 알 파예드는 다이애나가 당시 도디의 핏줄을 임신하고 있었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법의학에 의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습니다.

 

다른 의혹은 다이애나가 평소에도 이런 사고를 두려워했다는 사실에서 파생되었습니다. 2003년, 다이애나와 함께했던 집사는 1996년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직후 다이애나가 정신적으로 바닥을 칠 때 남긴 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글에서 다이애나는 누군가 자신을 안아주고 고개를 들고 힘낼 수 있도록 격려해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남겼다고 합니다. 그녀는 또 "X"가 그녀의 차 브레이크 사고와 그에 따른 심한 뇌손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찰스가 재혼할 수 있는 길을 매끄럽게 열어주기 위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출처: Getty Images

음모론은 사실이 아니다

2004년 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다이애나의 사고를 둘러싼 의혹들을 파헤치기 위해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 조사의 결과물은 2006년에 발표되었는데 결론을 짧게 말하자면, 도디의 아버지 알 파예드가 말한 모든 것은 음모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공식적인 조사 외에도 수많은 독립적인 수사들이 있었지만, 공통적인 결론은 그녀의 죽음이 결국 비극적인 사고였을 뿐이였다는 것입니다. 사고에서 증거가 너무 많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음모론에서 제기되는 의견들을 뒷받침 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