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넷플릭스의 리얼리티 연애 예능 러브 빌리지 두번째 시즌, 잘 보고 계신가요? 11월 12일 마지막 에피소드들이 공개되었습니다. 요즘 한국에도 해외에도 연애 예능이 정말 많지만, 러브 빌리지는 그 중에서도 전반적으로 새로운 시도와 실험적인 장치들로 신선한 느낌을 줬었는데요. 시즌1의 흥행으로 기대감을 안고 시작한 시즌2는 전 시즌에 비해 약간 어색한 연출이 느껴지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럼 전반적인 러브빌리지 시즌2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새로운 시작, 그러나 익숙한 설정
시즌 2는 이전 시즌과 비슷하게 시작합니다. 35세에서 60세 사이의 남성 4명과 여성 5명이 일본의 한적한 시골집에서 함께 생활하게 됩니다. 다른 연애 예능과 달리 러브 빌리지가 추가한 독특한 장치는, 출연자들이 촬영 중 지내는 집을 직접 보수하고 리모델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즌1보다 훨씬 더 참담한 퀄리티의 집이 출연자는 물론 시청자들마저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출연자들은 스마트폰과 노트북도 압수당해 외부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채 생활해야 하며, 매일 극소량의 용돈만으로 지내야 합니다. 이런 설정 덕분에 출연자들은 서로 의지하며 소통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죠.
현실감 넘치는 연애 실험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진짜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입니다. 참가자들이 함께 집을 짓고, 요리하며 생활하는 동안 서로를 깊이 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추운 밤에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힘든 육체 노동 후에 피곤한 상태에서는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사랑이 피어날 수 있을까요? 때로는 서로 거리를 두고 싶은 순간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런 불편함 속에서 참가자들이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가 시즌 2의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출연자들, 그러나 여전한 편향
흥미로운 점은 남성 출연자들이 여전히 나이 어린 여성 참가자들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프로그램은 연령에 상관없이 사랑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하지만, 실제로는 50대 여성보다는 30대 초반 여성에게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됩니다. 가장 불편했던 순간 중 하나는, 가장 나이가 많은 남성 참가자가 가장 어린 여성 참가자에게 호감을 보이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녀의 불편한 표정은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대표 커플, 아키폰과 치
44세 미용실 사장 아키폰과 40세 배우 겸 사진작가 치의 러브라인이 시즌2의 가장 굵직한 줄거리였습니다. 아이를 원하고 결혼을 서두르는 치와 결혼에 덜 관심 있는 아키폰 사이의 간극이 시즌2의 스토리라인을 거의 캐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편집의 문제와 엇갈린 반응
이번 시즌에서는 패널이 베키와 아츠시 타무라 두 명으로 축소되었는데, 이건 정말 잘한 결정 같아요. 저번 시즌은패널이 쓸데없이 많다고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문제는 편집과 연출입니다. 요즘 대부분의 연애 예능들이 삐까뻔쩍한 세팅에 연예인 급 출연자들을 내세우는 가운데, 러브 빌리지의 저예산 느낌과 빠른 전개는 비교적 신선해 프로그램 색깔이 돋보인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 테라스 하우스나 효리네 민박처럼 일상적인 모습이 주는 힐링 요소도 있고요. 그치만 흐름을 끊는 엉성한 연출과 비합리적인 플래시백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것도 사실이네요.
결론적으로, 러브 빌리지 시즌2는 매력적인 설정과 감동적인 순간들이 있지만, 방향성과 연출이 그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연애 실험을 통해 나이와 관계없이 사랑의 가능성을 탐구한다는 점이 다음 시즌도 궁금하게 만드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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