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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오브 메이크 빌리브 5-6화: 스팅레이 파트1 & 2

by 가십걸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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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오브 메이크 빌리브는 2022년 6월 넷플릭스에 새로 공개된 범죄 다큐 시리즈입니다. 총 6개의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고 5화와 6화는 한 사건을 두 파트로 나누어 다뤘습니다. 5화는 인형 모조품부터 심각한 세금 사기까지, 두 명의 천부적인 해커가 수사 당국의 이목을 단단히 끈 사이버 범죄를 담았습니다.

 

1. 다니엘 리그메이든 (Daniel Rigmaiden)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자란 다니엘은 어린 시절 부모님에게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늘 밖을 겉돌다 어느날 경범죄로 3개월 형을 받게 되는데 그 3개월의 자유를 반납하기 싫어 도망치고 그 이후로 쭉 도망자로 살게 됩니다. 크리스 도널리라는 가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다니엘은 온라인으로 돈을 벌 방법을 찾습니다. 가짜 신분증을 팔아 수입을 만들기 시작한 그는 대학가 근처를 돌아다니며 살고 위장 신분으로 친구도 많이 사귀며 20대를 즐겼습니다. 

 

 

브렛 존슨은 동부 켄터키 출신으로, 엄마부터가 각종 사기의 대가 였다고 합니다. 범죄자 사고방식을 물려받은 그는 이베이 사기를 시작으로 각종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하는데 온라인 범죄 싸이트인 섀도크루라는 곳의 운영자로도 지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정부 기관에서 그 싸이트를 감시하기 시작한 것을 알게된 그는 이제 손을 떼고 그 싸이트를 알버트 곤잘레즈라는 사람에게 물려줍니다. 곤잘레즈가 미국 역사상 최고의 신용 카드 도둑인 것을 감안할 때 이 사이트도 꽤나 악명이 높았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반전은 미국 정부가 그를 신용 카드 범죄로 체포할 때 그의 천재성을 높이 사 정부 밑에서 일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곤잘레즈는 그 후 섀도크루에 미국 정부가 접속할 수 있는 VPN을 설치했고, 그로 인해 수많은 온라인 사기꾼들이 체포됩니다. 그로 인해 브렛 존슨도 체포되는데 곤잘레즈와 마찬가지로 그 또한 정부에서 스카웃합니다. 

2. 본격적인 범죄의 시작 

 

다니엘 리그메이든은 온라인에서 브렛 존슨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다니엘에게 세금 사기를 치는 방법을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줍니다. 그런데 다니엘은 그 방법을 똑같이 따라하지 않고 응용해서 새로운 방법의 사기를 칩니다. 한편 브렛 존슨도 정부 밑에서 일을 하는 와중에 다시 온라인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그로 인해 보석이 취소되어 감옥에 갇힐 뻔 했는데 어찌저찌해서 그것마저 피하고 그 또한 그 후로 한동안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다니엘은 정부가 뭘 할 수 있는지 너무 잘 알아서 뻔한 수법에 잡히지 않도록 머리를 짜냈습니다. 그는 독특한 시스템을 만들어 다른 사람들이 현실 세계와 접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주로 사망한 사람들의 신분으로 택스리턴을 받는 사기를 쳤는데 그 수법이 잘 통하자 온라인 범죄 사이트에서 함께 일할 사람들을 구하고 그 규모를 더 키워나갔습니다. 그의 범죄로 인해 국세청이 당한 피해는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까지 달했습니다. 정부에서 그를 추적하려고 했으나 그는 본인의 신분을 철저히 숨겼고, 현금을 우편으로 배달할 때도 본인이 직접 수령하지 않았으며 제 3의 인물을 개입시켜 동선을 파악하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3. 사건의 결말 

미국 정부에서 다니엘이 버라이즌 에어카드를 이용해 온라인에 접속했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2008년 와이파이가 등장하기 전까지 핫스팟처럼 에어카드 등을 통해 인터넷을 접속할 수 있었는데 이 카드를 찾아야 다니엘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 그도 꼬리가 잡히게 되었고 체포되어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감옥에 갇힌 그는 자신이 어떻게 잡히게 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았지만 도저히 떠올릴 수 없었습니다. 보통 피고인이 자신을 직접 변호하는 경우 승산이 없기에 법원에서 최대한 말리는 것이 대부분의 경우입니다. 그러나 그는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고 그의 주장은 꽤나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정부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어떻게 추적했는지 정보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고 그러다 정부 문서에 적힌 'sting ray'라는 표현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것이 자신을 변호할 수 있는 단서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스팅레이는 법 집행기관이 쓰는 장치인데 기지국 역할을 해서 개인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스팅레이가 가까이 있으면 본인이 사용하는 통신사 기지국이 아닌 이 스팅레이로 연결이 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그렇게 될 경우 정부는 이 스팅레이를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이 장치는 이름만 다를 뿐 1990년대부터 정부에서 쓰여왔는데 리그메이든이 처음으로 이 기술이 쓰여왔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방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범죄자의 기기뿐 아니라 수사 중 표적이 아닌 사람들의 정보까지 무단으로 수집할 수 있기 떄문입니다. 다니엘은 스팅레이로 수집한 정보의 배제를 요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재판에서 승산이 생깁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였던 리그메이든의 재판은 그의 굉장히 수준 높은 법적 논쟁과 변론을 통해 정부를 곤란하게 만듭니다.  곤란한 처지에 놓인 정부는 다니엘과 형량 협상을 하고 최소 15년 이상은 살았어야 했을 그의 범죄는 5년 8개월이라는 결과를 낳습니다. 리그메이든이 범죄로 탈취한 돈을 영리하게 금과 은에 투자한 결과 정부는 허위 환급으로 피해 본 금액을 되찾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이익까지 보게 됩니다. 현재 그는 정보의 무단 수집을 감시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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