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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룸메이트 - 조용한 사람을 조심하라 (Be Careful of the Quiet Ones) 넷플릭스 범죄실화 다큐멘터리 리뷰

by 믿타운걸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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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3월 1일에 공개한 범죄실화 다큐멘터리 시리즈 악몽의 룸메이트(Worst Roommate Ever)의 두번째 에피소드입니다. 두번째 사건은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룹니다. 대학생 마리벨의 실종 사건에 연루된 그녀의 룸메이트 K.C. 조이, 그녀가 실종되기 전 했던 신고전화에서도 언급이 된 인물이라 형사들의 이목이 룸메이트 조이에게 집중되는데요. 이 사건을 다룬 두번째 에피소드 리뷰 시작합니다.

지옥의-룸메이트

피해자 마리벨 라모스

마리벨 라모스(Maribel Ramos)은 육군 출신으로 입대한지 얼마 안되어 9.11 테러가 일어나 그 후 18개월간 파병까지 갔다온 베테랑이였습니다. 8년 동안 군생활을 한 마리벨은 2번째 파병 이후 군대로 돌아가지 않고 하고 싶은 공부를 마치러 학교를 가기로 합니다. 2009년에 엄마를 잃은 마리벨은 동생과 같이 살기를 원했지만 동생의 상황이 맞지 않았고, 결국 마리벨은 craigslist에 룸메이트를 찾는 공고를 올립니다. 그리고 그렇게 K.C. 조이라는 남자와 룸메이트가 됩니다.

가족도 없고, 결혼한 적도, 자식도 없어 집에 누굴 데려올 일이 없다며 마리벨이 또래의 어린 룸메이트와 사는 것보다 더 편하게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닐 수 있을거라고 말합니다. 집에 들어온 뒤 두어달간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는 K.C.가 안쓰러웠던 마리벨은 그를 가족 모임에도 데려가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서히 친구가 됩니다.


사건의 시작

마리벨이 실종되기 전 여름, K.C.가 마리벨의 여동생에게 전화해 언니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것을 안다며, 자기가 그 아이의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합니다. K.C.는 마리벨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둘이 너무 잘 지내고 있고 마리벨의 가족들이랑 함께하는 것도 너무 좋다며 말을 이어갔지만 여동생은 K.C.와 마리벨의 36세, 55세라는 나이 차이도 있고 마리벨은 그저 외롭게 지내는 K.C.에게 친절을 베푼 것 뿐인데 다른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K.C.가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언니가 그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낄일은 없다며 잘라냅니다.

그 이후 K.C.의 이상행동이 늘어갔습니다. 마리벨이 K.C.에게 타투가 잘어울릴 것 같다고 스치듯 한 말에 K.C.는 바로 타투를 하고 오고 마리벨에게 젊어보이려 만이천달러 가량의 돈을 들여 성형수술까지 합니다. 물론 마리벨은 절대 K.C.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사건의 결말과 K.C.의 정체, 근황

K.C.는 언젠가부터 월세를 못내고 있었고 마리벨에게 집착하는 것이 악화되어 마리벨은 그가 떠날 것을 요구했지만, 새 직장을 구하는 중이라 지낼 곳이 필요했고 무엇보다 마리벨과 함께하고 싶었던 그는 마리벨과 언성을 높이며 싸우는 날이 잦아졌습니다.

마리벨이 실종된 날 K.C.가 마리벨의 동생에게 마리벨이 전날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먼저 문자를 보냈는데 동생은 그가 마리벨의 사생활에 집착한다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리벨이 절대 빠지지 않는 야구 연습에도 나오지 않는 것을 보고 가족들은 결국 실종신고를 합니다.

2013년 5월 4일 마리벨이 실종되고 몇시간 후 경찰은 마리벨을 마지막으로 목격한 K.C.를 심문합니다. 심문을 받는 동안 K.C.는 영어를 못하는 척을 하며 갑자기 없던 억양을 섞어 대답합니다. 그러나 그를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그 광경을 보고 전에 들어보지도 못한 억양과, 미국에 어릴 때 이민을 와서 영어를 잘하는 그가 갑자기 영어를 못하는 모습을 보고 황당해합니다. 그리고 심문을 하던 중 K.C.의 팔에서 많은 상처가 발견됩니다. 낚시하다가 생긴 상처라고 변명했지만 그러기엔 상처가 너무 많았고 처절한 싸움의 흔적으로 보였습니다. 마리벨이 실종된 시간 드라이브를 하고 왔다는 그의 말이 수상했지만 결정적이고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에 경찰은 그를 체포하지 않고 보내줍니다.

담당형사는 수사 초기에 마리벨이 실종 12일 전 911에 전화한 기록이 있는 것을 찾아냅니다. 마리벨은 그 통화에서 룸메이트가 자신을 해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이 누군가와 싸우면 정당방위로 싸운 거라고 미리 말해두기까지 합니다. 그 이후 형사들은 K.C.를 미행하며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따라다니는데 그가 도서관에서 시신이 부패하는지 얼마나 걸리는지에 대한 검색을 한 것을 알아냅니다.

K.C. Joy의 풀네임은 Kwang Chol Joy인 것으로 보아 한국계 미국인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K.C 조이가 테네시에서 자랐다는 사실을 알게된 담당형사는 우여곡절 끝에 K.C.의 여동생과 연락이 닿았는데 여동생은 유산 문제로 K.C.와 크게 싸우고 연락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그가 심각한 분노 장애가 있다는 사실까지 알려줍니다. 여동생조차 친오빠에게 접근 조치 명령을 요청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사건으로 돌아가 심문을 받고 풀려난 지 얼마 후 그는 체포되고 심판대에 서게 됩니다. 그는 재판 중에 마리벨이 과대망상증이 있었고 병이나 자살로 죽었을거라며 자신은 시신을 처리한 것 뿐이라는 가족들을 두번 죽이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K.C. 조이는 15년에서 무기징역의 형을 받았고 지금 현재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감옥에서 형을 살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자신의 죄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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